[KDT해커톤 후기] K-Digital-Training 해커톤 후기 1 (팀결성 ~ OT)
선 요약
2차 에이블데이 후기글 에서 에이블 스쿨 끝나기 전에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상 하나 받고 싶다고 썼었다.
그리고...
팀 결성
9월의 어느 날...
에이블 스쿨 반 단톡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KDT과정생들끼리 자웅을 겨루는 대회인 KDT해커톤을 같이 나갈 사람을 구하는 글이었다.
무슨 대회인지는 알고 있었다.
에이블스쿨 1기 출신인 팀이 대상을 받았던 그 대회...
처음에는 같이할 생각은 없었다.
아무래도 에이블스쿨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이미 참여 중인 세 사람과 별 다른 접점도 없어 친하지도 않았고, (은근 낯가림 심함... 아닌가?)
프론트 경험이 있으면 우대한다고 하는데,
동아리에서 어플 제작으로 깔짝거린거 외엔 경험도 없어서였다.
더군다나 네임드가 에이블 반 내에서 제법 실력자들로만 구성이 된 어벤져스 느낌이라
'내가 저길...?' 싶기도 했다.
카톡을 보고 한참을 고민하다 (약 1시간)
머뭇거리며 나도 끼워달라는 얘기를 슬쩍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끼워주셨다. 그리고 내가 처음 끼워달라는 사람이었다고 하더라
다들 나랑 비슷하게 생각했는지...
총 6명까지 참여가 가능했던 대회라서 더 지원할 사람을 기다려보자고 하셨고,
몇 시간 뒤 2명의 팀원이 추가되어 풀 멤버로 팀이 결성되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팀 결성 이후에 몇몇 분이 더 지원을 하셨다고 했다. ㅠㅠ
아이디어
보통 익히 들어온 해커톤은
대회 당일에 주제가 주어지고,
짧은 시간 안에 (일반적으로는 무박 2일) 밤을 새서 그 주제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느낌인데,
KDT 해커톤은 진짜 마라톤처럼 굉장히 긴 호흡을 가진 대회였다.
뭐 일정이야 어떻게 됐건 간에
팀 결성은 완료되었고, 참가신청서를 내기 위해
어떤 주제로 해커톤에 참여할 지 정해야 했다.
접수가 22일까지였는데,
사실 팀 결성이 21일에 되었다. ㅋㅋㅋ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얼른 아이디어를 내서 대회에 접수를 해야했다.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가
"자폐아동을 위한 교육용 App'이었다.
내가 낸 아이디어로 아니었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기본 지식이 거의 없기도 했고,
심지어는 히트쳤던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안 본 나였기에 걱정을 많이 했다.
기왕에 출전하는 김에 수상까지 해보고 싶었는데,
뭔가 수상을 할 것 같은 아이디어는 아닐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썩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사실.
결국 대상받은 아이디어인데, 니 감이 별로인 거 아니냐고..?
예선에 오르는 것은 참가신청서를 바탕으로 심사를 한 후 단 50팀이었다.
아마 여러팀이 참가신청서를 냈었을텐데, 통과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9월 30일...
OT
예선 참가팀 발표가 있고, 첫번째 공지는 OT 참여에 관한 글이었다.
줌으로 진행되는 OT였고, 한가지 특이점이라고 할까
각 팀당 30초씩 (팀원소개, 아이디어소개, 포부 등)을 요약해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중 잘하는 5팀에게만 주는 배민 상품권을 걸고 말이다.
30초 제한을 두고 자기소개...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 있는 발표가 필요했다.
우리팀에서 누가 발표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찰나
선빵 필승...
나는 먼저 맞았고, 그렇게 내가 발표를 하게 되었다...
OT 날,
사실 우리 팀은 발표보다 더 궁금하고 기대되었던 건
다른 팀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 대회에 참여했을까였다.
그리고 굉장히 놀랬다.
굉장히 창의적인 주제들이 많았고 (나중에 빅프 아이디어로 써먹음, 물론 기각)
팀 이름도 어찌 그렇게 잘 지었는지 감탄이 나오는 조들이 많았다.
그리고 대놓고 배민을 목표로 발표를 하는듯, 기상천외한 발표를 하는 팀도 있었다.
삼행시라던가, 미니 연극이라던가...
결과적으로 우수팀에는 뽑히지 못했었다.
나는 그냥 ppt 예쁘게 만들어서 발표하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받고 싶어서 열심히 만들었는데 ㅠ.ㅠ)
배민 따려면 더 나댔어야 했구나 싶었다.
우리 팀 주제는
"자폐 아동을 위한 양방향 감정 학습 플랫폼"이다.
감정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되자는 뜻에서 만드는 프로그램의 이름은 '센티멘토'고
팀이름은 멘토스다.
이런 내용을 짤막하게 말하고 나서
발표 마지막에
직전 대회에서 KT에이블 스쿨 1기가 대상을 탔었는데,
우리도 이어서 연속으로 이뤄내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
인생은 말하는 대로...
+)
다른 팀들의 발표를 듣다가 가장 놀랬던 것은
바로 우리와 똑같은 주제를 가진 팀이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팀 이름도, 우리 팀 이름을 정하려고 했을 때 나온 후보들 중 하나였고....
거기다 그 팀은 배민 상품권까지 얻어 갔었다.
본선에 같은 아이디어를 2팀이나 올려보낼 일은 절대 없을거고,
반드시 그 팀은 이겨야겠구나 싶어서 쉐도우 복싱을 대회 내내 했었다.
그리고 당시엔 긴가민가 했지만
에이블러로 구성된 팀이 한 팀 더 있었다.
OT날 당시 채팅으로 '에이블러~~~' 이렇게 보내길래
(에이블러 라는 단어는 에이블스쿨에서만 쓰니까...)
에이블스쿨 출신이라고 말씀을 안하셔서 맞나 했는데,
나중에 에이블 공지랑 그 팀의 팀원 중 한 분 블로그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블로그 재밌게 잘봤어요 ㅋㅋ)
2편에 계속